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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an 26. 2024

물 한 잔의 깨달음


 사람에 대해서 실망감이 들 때는 상대방의 미미함을 탓하기 보다 내가 너무 과한 기대를 한 것이 아닐까를 먼저 반성하곤 한다. 마치 한 컵에 담긴 물이 항아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하지만 소주잔을 채우기에는 충분한 것처럼, 한 사람이 주는 마음의 양은 충분함에도 내 스스로가 욕심의 그릇을 너무 키워놓은 탓에 그 배려가 미미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 있는 기대를 좁히면 주변 사람들이 부어주는 소중한 마음들이 모두 넘치는 행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슬픔은 결국 내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경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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