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단순해지는 삶

by 그리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소란스러워지는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조금씩 느끼게 된다. 하나씩 가지게 될수록 이후의 정리는 더욱 힘이 들고 복잡해진다는 것을.


과거에는 무언가 더 괜찮은 것을 소유하는 행위가 일종의 행복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소유한 것을 어떻게 잘 버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행복이 되었다.


이전까지의 습관으로 인해 아직은 무언가를 비우는 일에 서툴지만, 그럼에도 나는 버리고, 정리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매일 반복하는 그 사소한 순간이 내 삶에 여유와 단순함을 선사하는 행동임을 이제는 알고 있기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솔직함과 무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