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읽을 때마다 조금씩 깨닫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독서를 통해 내가 모르던 것을 하나 배우게 되면, 그 순간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편견이나 아집이 하나 비워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채우는 행위인 줄만 알았던 독서가 비움의 미학까지 선사한다니, 알면 알수록 책이라는 매체는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태초의 인간이 불꽃으로 어둠을 정복하면서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듯이, 나 또한 책으로 내 안의 무지를 밝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그 물음의 답은 내가 오늘 읽을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쓰여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