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는 단어는 보통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결과가 있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느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진다.
누가 봐도 당연하다 싶은 실패를 겪는 사람들은 대개 비슷한 과정을 거칠 때가 많다.
언젠가 운이 좋아서 얻은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며 막연하게 자신이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는 것. 그리고 그런 기대에 의존해 아무런 노력 없이 요행만을 바라다가 끝내 추락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노력 이후에 실패를 겪는 사람들은 이와는 정반대의 과정을 거친다.
노력 없이 얻은 결과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쓰디쓴 실패를 겪었더라도 이를 디딤돌 삼아 다음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세상의 모든 성공과 실패를 단순히 몇 가지의 상황으로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성공은 노력을 먹고살고 실패는 기대를 먹고산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