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맞이하는 아침이 지루하다 느껴질 때면, 창문을 연채로 두 손을 쭉 펴 기지개를 켜곤 한다. 그리고 습관처럼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에 대한 것과 이 지루함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머무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날이 선 칼에 베어짐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요리처럼. 혹은 뜨거운 물과 압력을 만나 자신만의 향기를 뿜어내는 커피처럼. 내 삶에 녹아들고 진심이 되려면 자연스레 맞이하는 고통과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