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마음이 들뜨는 하루였지만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여느 날과 같이 하루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파스텔처럼 연한 색조를 띤 자극들이 순간순간 나를 찾아와 행복을 선사해 주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 행복을 기대하면서 보내는 하루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은 채로 보내는 하루에 더 많은 행복이 쌓인다는 것을.
어찌 보면 그림도 새하얀 종이일수록 그리기가 쉽듯이, 행복도 투명하게 내려놓을수록 마음에 쉽게 그려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