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성공과 실패를 거듭한다. 나 또한 주변에서 이런 상승과 하락을 겪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 왔는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들 사이에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라서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5가지 단계'에 대해서 가볍게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한, 최고가 되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관심'이다. 너무 기초적인 말이긴 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오래 하는 사람은 없다. 공부를 하든, 취미를 하든지 간에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한다.
이 단계는 보통 선생님이나 친구와 같은 지인이나 가족, 친척과 같은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어떠한 경로인지는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면 그 관심은 설렘이 되고, 설렘은 다시 열정이 되어 원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두 번째 단계는 '노력'이다. 보통 한 가지 일에 관심이 깊어지면, 사람은 그 일에 궁금함이 생기고 그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 노력의 단계는 이런 욕구를 스스로 충족시키는 것과 동시에, 그 노력이 주는 고통을 감내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어떤 사람은 평소보다 조금 더 목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노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적인 노력은 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그 일에 완전히 몰두하게 되는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애매하게 머무는 사람은 종종 넓고 얕은 지식을 가지기도 하며, 이 단계를 충족한 사람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발돋움을 하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인내'이다. 노력의 단계를 반복하는 사람은 어떤 한계를 스스로 깨닫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는 자신의 성장을 막고 있는 어떤 벽을 뚫기 어렵겠다.'라는 깨달음. 그래서 노력의 단계를 일정 수준 이상 완성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그 목표를 먼저 이룬 사람이나 그것을 가르쳐줄 만한 존재를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보통 이런 흐름은 학원이나 운동 아카데미. 혹은 전문 동호회 등의 참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노력을 경험할 때는 자기 스스로가 선생님이자 코치이기에 힘듦의 단계를 조절하기가 쉽다. 하지만, 누군가를 통해서 배움을 이루게 될 때는 이런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어떤 날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매서운 호통이나 비난을 들을 수 있고, 스포츠의 경우에는 일정 강도의 체벌이나 인격을 무시받은 언행을 듣기도 한다. 즉, 타인에 의해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환경이 된다.
만약 이것을 참아내고 버티는 '인내'의 영역에 들어서게 되면, 그 사람은 한 단계 더 성장하여 이전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어떤 시선 또한 함께 가지게 된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혼자 노력하는 일만 반복한다거나, 인내의 단계를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의 경우, 2~3번의 단계 사이를 이리저리 오고 가게 된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네 번째 단계는 '겸손'이다. 세 번째 단계인 인내의 단계를 몇 년간 유지하다 보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이는 자신이 그동안 머물던 공간 안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그 집단을 벗어나 다른 아마추어들의 집단으로 가보면, 자신의 실력이 월등하게 성장해 있음을 은연중에 알게 된다.
이 단계를 맞이한 사람은 이때,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하나는 '나는 저들과 달리 정말 뛰어나고 특별해."라는 마음. 다른 하나는 '아직 부족해. 조금 더 나아지고 싶어.'라는 마음이다.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함으로써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중단해 버리는 마음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마음이 지속되면 마치 도로가 끊어져 더 이상 달리지 못하는 자동차처럼, 성장의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아예 멈추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는 목마름을 통해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조금 더 넓게 보려는 마음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마음이 지속되는 사람은 이전의 단계인 인내를 지속하는 것과 동시에,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성장을 위해 스스로를 탐구하고 그 일에 힘쓰게 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유지'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그 사람은 이미 적절한 성공을 이루었거나, 그 분야에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지의 단계는 이전에 있던 단계들이 모두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로소 완성이 되게 된다.
어찌 보면 유지란 이전과 똑같은 행동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의 신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능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오래도록 머물기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을 가져야 하며, 이와 더불어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노력과 인내를 지속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