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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3주 차)[17.7.21~22]

제주도

by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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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3주 차, 21일에는 땅에 박힌 장승처럼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전까지 책을 만들고, 그 고된 일정에 진이 빠졌던 터라 이날 하루는 온전히 쉬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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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양리

다음 날인 22일에는 다시금 회복된 체력으로 집을 나섰다. 나는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이 있는 제주 동쪽으로 갔는데, 이 날은 날씨가 푸르고 좋아서 제주의 푸르름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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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산책 이후에는 곧장 '제주 아쿠아플라넷'으로 갔다. 이곳은 내부에 500여 종, 2만 8000마리의 전시생물이 있는, 아시아 최대 크기의 아쿠아리움으로 정평이 나있는 장소이다. 물론 입장료의 가격대는 조금 높지만, 내부로 들어가 보면 그 가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볼거리가 넘쳐난다.


※입장료: 44,600원 (성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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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아쿠아플라넷의 내부에는 각 생물별로 적절한 수족관들이 비치되어 있고, 물속을 걷는듯한 착각을 주는 수중터널이 있어서 관람이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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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얼마를 걸었을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내부를 관람하던 도중, 눈앞에 시선을 끌어당기는 메인 수조가 떡하니 나타났다. 이곳은 정말 바다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하고 푸르렀는데, 마침 방문했던 시간에는 아쿠아리스트분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던 터라 더욱 다채로웠다.


내부에는 사람의 크기보다 큰 자이언트 그루퍼가 느리게 앞을 지나가며 자태를 뽐냈고, 그보다 큰 가오리도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어서 보는 내내 인상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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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아쿠아플라넷의 마지막 관람로 부근에는, 깊고 큰 수조를 통해 돌고래와 바다사자등이 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세러피 돔으로 마련된 곳에는 정적이고 아름다운 해파리와 수중 생물들이 두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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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쿠아플라넷

끝으로 아쿠아리움을 나와서 '오션 아레나'라는 공연장으로 오니, 마침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공연장에는 곡예 공연은 물론, 수중 생물들과 호흡을 맞추며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정말 흥미롭고 조형미가 넘치다 보니 관람석에서는 시시때때로 환호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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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방문을 끝낸 이후에는 곧장 앞에 있는 섭지코지를 관람했다.


섭지코지란 좁은 땅 또는 재사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의 '섭지'와 바다로 돌출된 곶을 뜻하는 '코지'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로, 신기한 것은 이곳이 원래는 섬이었으나, 사주가 발달하여 제주도와 연결된 육계도라는 점이었다.


섭지코지에는 다양한 식생이 푸르게 펼쳐져 있었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산책로와 조형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섭지코지의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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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맥주 축제

섭지코지를 둘러본 이후에는 30분 정도를 걸어서, 제주 맥주축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플레이스 캠프'라는 장소에서 개최된 맥주 축제에서는 다양한 맥주들과 함께 맛있는 먹거리들도 많아서 여름의 더위를 식히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축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이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구매해야 했는데, 각 색깔의 쿠폰에 따라 마실 수 있는 맥주들이 달라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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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CGV

맥주 축제를 가볍게 즐긴 이후에는 숙소 근처로 돌아와 영화를 보았다. 3주 차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나는 심야영화를 예약했는데, 영화를 다 본 후 어둑어둑해진 길을 걸어왔던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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