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도 한 달 살기의 마지막 날. 나는 서귀포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먼저 이중섭거리를 방문했다.
이곳은 좁다란 길을 따라 문학 및 예술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주변으로도 관련된 상점들이 많아서 무언가 색다른 느낌의 제주를 볼 수 있었다.
이어서 곧장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화가의 거주지를 방문하였다.
학창 시절 미술책에서만 보았던 이중섭 작가의 여러 가지 모습.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이 그림은 무조건 이중섭 화가의 작품이다.'라는 느낌이 올정도로 독보적인 화풍을 가졌던 그의 여러 작품들을 보니, 무언가 감회가 새로웠다.
미술관에서 이중섭 화가의 생애를 보니 무척이나 다사다난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이중섭 화가의 흔적이 남은 곳들을 둘러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중섭 미술관은 보고 난 이후에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서복 공원으로 갔다.
서복은 중국 전국시대의 인물로, 불로초를 찾으라는 진시황의 명령을 받아 동쪽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때 서복이 제주도에 도달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것을 기념하고자 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공원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고, 건축 양식 때문인지 분위기가 사뭇 색달라서 산책을 하는 내내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서복공원을 걸은 이후에는 옆으로 나있는 샛길을 걸어 정방 폭포를 보러 갔다.
보통의 폭포는 아래로 떨어지고 난 이후 계곡물이 되고, 다시 강물이 되었다가 바다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방폭포는 특이하게 곧장 바다를 향해 떨어지는 폭포라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은근히 사람들이 많았는데, 폭포의 모습도 유려하지만 주변 풍경 또한 아름다워서 쉬었다 가기 무척이나 좋은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방 폭포를 보고 난 이후에는 곧장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다음 날인 26일에는 숙소의 반환을 위해서 집 청소를 하는 것에 모든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집주인분을 만나 숙소 공과금과 보증금 처리를 한 이후에 곧장 비행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