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에 도착했는데 저 멀리서 구세군의 종소리가 들렸다.
버스를 내린 직후부터 들렸던 종소리는 부산역 광장을 가득 채울 듯 은은하면서도 크게 들렸는데 그 소리를 듣고 있으니 무언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후 소리가 시작되는 지점을 향해 홀린 듯 걸어가 지갑을 열게 되었는데, 무언가 마음은 훈훈하면서도 광장에서 느꼈던 그 묘한 느낌이 기차에 오르고 나서도 잊히지 않았던 게 참 신기했던 하루였다.
(201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