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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Feb 14. 2021

아무도 그렇게 안 한다.

[에세이]


 무언가 남들과 다른 상상을 하거나 나만의 꿈을 실현하려 할 때면 대개 주변에서 '요즘 누가 그런 걸 하냐'라거나 '터무니없는 발상 같다. 너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안 한다.'라는 우려 섞인 반대에 부딪히지만 생각해보면 '아무도 너처럼 그렇게 안 한다'라는 말만큼 나의 의욕을 자극하고 힘이 되는 말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나처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달리 생각해보면 내가 유일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우리는 같은 책상에 앉아 똑같은 수업을 들으며 특별함보다는 보편적인 것을 따라가는 삶에 점점 더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나 혼자서 유별나게 살기보다는 무언가 주변 사람과 비슷하면서도 더 세련된 것을 찾는 걸 행복이라 생각하고, 꿈을 꾸더라도 혼자서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가기보다 누군가 걸어본 길을 뒤따라 걸으며 그 길에서 약간의 독창성을 발휘하여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이런 생각들이 자신이란 존재를 특별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가를 고민한다.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 시도해보지 못하고 꺼트려버린 열정을 시간이 흘러 다시 되살리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를 반대하는 사람의 말이 선의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내 인생을 살아주지도 않고 그들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기 때문에 나는, 타인의 목소리와 시선보다 오로지 나만이 들을 수 있는 내 안의 목소리와 열정에 더 큰 가치를 두며 이를 신뢰하고 나아간다.


 누군가가 만약 '사람이란 모두가 꼭 특별해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되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을 하겠지만 누구든지 한 번 밖에 누릴 수 없는 삶을 그저 아무렇게나 살다가 가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나는 나의 삶 속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과 답을 내릴 수 있도록. 오늘도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 나만의 꿈과 두근거림을 찾아 기록하며 흔들림 없이 이를 실천하고 이루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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