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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Sep 04. 2020

너를 그려놓아야

[하루 1분 글 읽기]


티끌 없이 파랗기만 한 하늘은 무언가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오래 보고 있으면 이질적인 느낌을 받는다. 분명 우리가 말하는 하늘은 저 파란 무언가를 뜻하는 것일 텐데, 이상하게 구름이 없으면 달가운 하늘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지금 내 마음도 저 하늘의 모습과 같다. 나의 생각으로 가득 채우면 진정한 내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볼수록 나로 가득 찬 마음은 무언가 이질적이고 싫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저 멀리 떠다니는 너의 모습을 작게나마 내 마음속에 그려놓으니 그제서야 이것이 진정 내 마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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