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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n 15. 2021

떠나가는 순간에


떠나가는 순간에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으렵니다.


혹여나 그 말 때문에

우리의 그림자에

미련이 스며서는 안되니까.


긴 침묵을 끝으로

그대에게서 등을 돌릴 때에

마음속으로 짧게

당신의 행복을 빌고는


내리막을 걸어가듯

내게 주어진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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