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그리다

항상 밝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깊이 우울함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나는 여름에서 찾게 되었다. 푹푹 찌는 듯한 여름 더위가 바람을 만나면 장마를 불러들이게 되듯이, 사람도 밝고 뜨거운 날이 지속되면,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저 자연스럽게 슬픔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쏟아져 내리는 장마도 한철이면 사라져버리듯, 슬픔 또한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당신의 슬픔 또한 그럴 것이라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