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의 무게

by 그리다

여행을 떠나면서 배운 것이 있다.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짐이 너무 무거우면 발걸음을 떼는 순간순간들이 너무 괴롭다는 것을. 이것은 사람을 만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떠나갈 때에 마음에 짊어진 것이 많으면 모든 시간들이 괴로웠다. 그래서 이제는 잠시 머무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부러 마음에 많은 것을 담지 않는다. 그리고 떠나가기 전 많은 것을 놓아두고 간다. 티끌 하나의 미련조차 가슴에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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