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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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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Dec 24. 2021
여름이 아닌데도 가끔씩, 따뜻한 밤이 찾아온다. 그런 밤을 맞이하러 갈 때면, 꿈속을 걷는 듯한 그 묘한 기분이 내 머리를 어찌나 아른거리게 했는지 모른다. 달빛은 새벽의 모닥불처럼 은은했고, 공기는 푹신한 이불을 덮은 듯 포근했다.
지금 내 안에 떠오르는 감정들은 연기와 같아서 그 형체를 정의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그리움이라면 그리움으로 부르겠거니와 행복이라 부른다면 또 행복이라 불러봄 즉도 하다.
겨울의 사랑은 봄을 향하고 있어서 앞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고 있는데, 나의 사랑은 어디를 향하고 있기에 이렇게 멈추어 선 것일까? 다만 구름에서 빠져나온 달만이 홀로 선 나를 비추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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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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