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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an 11. 2022

저울 위의 행복


 스스로 자존감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은 외부로부터 부족한 자존감을 가져오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는 우월감을 느끼기도 하고, 똑같다고 생각한 것에서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잣대로 상대방의 나은 점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합리화하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이처럼 자신의 행복을 저울 위에 올려두는 행위. 즉 타인의 행복에 따라 내 행복의 가치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매번 노력한다. 예전에 유행했던 '소확행'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처럼 행복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바뀌지 않는 확실하고도 특별한 감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소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커다랗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어떤 행복이든 내 안에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존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동안 두 가지 생각을 점검해본다. 오늘 내게 찾아온 행복은 어떤 것이었는지. 또 그 행복들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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