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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내게 기대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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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Sep 24. 2020
하늘을 보며 꼿꼿하게 자란 나무처럼 반듯한 너의 모습도 좋지만, 가끔 네 하루에 세찬 바람이 불어오게 될 때는 내게 기대어도 좋아.
때로는 그런 네 모습이 나약하고 부끄럽다 생각될지는 모르겠지만 휘어진 나무는 다시 세울 수 있어도 부러진 나무는 다시 세울 수 없는 것처럼, 너의 마음도 갑자기 찾아오는 슬픔과 무기력함에 주저앉지 않게, 가끔은 견디기 힘든 바람이 네 하루에 불어올 때는 가까이에서 너를 응원하고 있는 내게 기대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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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기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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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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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그리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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