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전국 각지에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들이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이곳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아닐까 싶다.
1800년도 말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화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항구의 바로 옆에 위치한 지역에서 마을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 차이나타운의 시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외국인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며, 우리가 현재 어느 지역에서나 즐겨먹을 수 있는 국민음식인 '짜장면' 또한 1905년에 최초로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서울역에서 1호선을 타고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차이나타운의 화려한 입구를 볼 수 있으며 내부를 둘러보는 데에는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의 내부는 몇 개의 큰길을 제외하고는 오밀조밀한 길들이 많으며 인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기에 용이하다. 또한 차이나타운에 오면 지지고 볶는 중화요리 특유의 향기가 사람의 발길을 끌어당기는데, 인터넷에 잘 알려진 집들도 많지만 (인근에 살고 있는 지인의 의견) 대부분의 식당이 기본 이상의 맛을 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공화춘'의 경우 현재 후손이 가업을 이어받아 '신승 반점'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또한 차이나타운에는 중화풍의 건축양식들이 눈길을 이끄는데, 보수되고 바뀌는 곳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골목에서 드라마에서 보았을 법한 건축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밖에 차이나타운을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있어서 주변을 돌아보기도 용이하며, 약간 외곽 쪽으로 가면 '삼국지 벽화거리'가 조성되어있어서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곳을 걸으며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차이나타운 인근에는 역사관이나 박물관, 그리고 월미도를 방문하기도 용이하기에 함께 묶어서 여행을 하면 실속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