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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 수목원) [2014.11.22]

경상권

by 그리다

보통 도심과 그 주변에는 높은 빌딩, 평지로 된 공원, 기타 박물관들이 즐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심 근처에 수목원을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데, 부산에도 한산한 분위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수목원이 존재하고 있다.


부산 화명동에 위치한 '화명 수목원'은 사실 양산이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방문하기가 그리 용이한 곳은 아니다. 부산역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버스를 이용한다면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된다.


관광객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출발지를 선정한다면 구포역이 될 수 있는데, 어쨌든 수목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정구 1번'이라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 점이 동일하다.


※ 구포역에서 출발할 시, 이동거리가 약 30분 정도로 단축된다.


입장료 : 무료

이용시간 : 09:00 ~ 18:00 (하절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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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은 마을버스를 타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철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어느 순간 계곡을 따라 좁은 길로 운행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창밖으로 보이는 산과 나무의 푸름과 계곡의 시원함은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관리사무소가 보이고 입구를 따라 쭉 걸어가면 넓은 광장과 2개의 다리(대천교, 아치교)가 수목원의 시작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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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은 완만한 산의 경사를 따라서 조성이 되어있다. 내부의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도보길도 잘 닦여져 있으며, 구역별로 테마를 나누어 각 식물들의 특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내부에는 도서관이나 쉼터와 같은 장소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걷다가 휴식이 필요하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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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에는 적당한 크기의 온실 또한 마련되어 있어서, 내부에서 크고 있는 식물을 관람한다던지 비가 올 때 잠시 피하기가 용이하다. 외부를 걷다 보면 사진의 각도에 따라서 숲 사이를 거니는듯한 연출을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화명 수목원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현실적인 방문 팁을 남기자면, 화명 수목원은 일상에서의 여유를 즐기기도 좋고, 풍경 또한 아름답지만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을 관광차 오는 사람이라면 오고 가는 시간만 거의 2시간을 잡아먹는 데다가 주변에는 뚜렷한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기회비용 대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주변 지역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면 수목원은 여유가 있을 때 방문하거나 차량을 운전하여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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