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덕 (괴시리, 메타세쿼이아 숲) [2016.5.22]

경상권

by 그리다

포항, 울진과 더불어 대게로 유명한 영덕. 교통이 발달되어있지 않았던 시절에는 영덕으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외지 사람들이 잘 방문하지 않았던 곳이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2016년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충청도 지역과, 경북에서 영덕까지 오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고, 2018년에는 영덕역이 개통되어 동해선 열차로도 오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시외버스를 타고 오는 경우 동서울과 강원도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으나 그 수가 비교적 많지 않다. 따라서 조금 더 편리하게 오고자 한다면 동대구터미널이나 포항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많기 때문에 두 터미널에서 내려 영덕행 버스로 환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대구에서 영덕행 버스 탑승 시

승차권 비용 : 16,000원

소요시간 : 약 2시간


※포항-영덕 간 열차 시간 (약 40분 소요)

포항역 출발 : 07:51(첫차), 9:24, 10:56, 13:22, 15:43, 17:19, 19:32(막차)

영덕역 출발 : 08:47(첫차), 10:18, 11:51, 14:51, 17:10, 18:35, 20:50(막차)

비용 : 2,600원



보통 사람들이 영덕의 볼거리를 생각하면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해변과 강구항의 대게 맛집을 먼저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영덕은 바다 못지않게 산지도 많기 때문에 산속 휴양지나 계곡 또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바다가 아닌 영덕 내륙 속에 숨겨진 관광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괴시리2.png
괴시리4.png
괴시리3.png

괴시리 마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북의 숨겨진 전통 마을이다. 이곳은 시사나 역사 다큐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목은 이색의 탄생지이자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선시대의 전통 가옥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요한 역사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괴시리 마을에 오기 위해서는 영덕 터미널에서 영해 터미널을 경유하는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데, 시간은 약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비용은 2,100원이 소요된다. 영해 터미널에서 바로 시내버스를 타고 영해 고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괴시리 마을을 보는 것도 좋지만, 사실 도보로도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기에 필자는 인근에 위치한 예주 시장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어가 보는 것을 조금 더 추천한다.


이용시간 : 없음

입장료 : 없음





메타1.png
메타2.png

메타세쿼이아 길을 떠올리면 담양이 익숙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영덕에도 그 못지않은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아 숲'은 개인이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장소가 넓고 아름다운데, 내부에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벤치나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서 관리자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숲 사이로 조성된 길을 걸으면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숲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숲 어느 곳에서나 이국적인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폿을 잡아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길 추천한다.


메타세쿼이아 숲은 벌영리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실 자동차로 오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영해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탑승하고, '벌영2리' 정류장에서 내려 20분가량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단순 도보로는 30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더운 여름날이거나 걷는 게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힘이 들 수 있으니 가급적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타3.png

영덕에서 가볼 만한 좋은 관광지이지만 뚜벅이 여행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려를 해보자면, (시간과 비용 대비) 이 두 곳만을 보고 가기에는 아쉬운 점이 분명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영덕 지역을 돌아본다면 중간에 잠깐 들리는 코스로 이곳을 끼워 넣거나 자가 차량을 활용하여 느긋하게 영덕 이곳저곳을 돌아보길 바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