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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공원 등) [2016.9.11]

전라권

by 그리다

우리나라에 관광지가 다양한 도시들은 많다. 하지만 한 도시에서 아침과 밤 모두를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다의 고즈넉함이 물씬 풍기는 여수. 보통은 여수라는 도시를 상상하면 아름다운 해변과 조명이 비치는 밤바다, 그리고 엑스포가 떠오르겠지만 여수에는 사실 밤바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밤바다의 풍경은 극히 일부라고 느껴질 정도로 여수에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수많은 볼거리들이 존재한다.


우선 교통부터 소개하자면 여수의 교통은 대도시 못지않게 매우 편리하다. 교통의 요지인 순천이 인접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역 내에 KTX 역이 2개나 존재하고(여천, 엑스포) 고속버스와 일반 시외버스의 교통편도 다양해서 전국 각지에서 오기가 용이하다. 여수로 여행을 계획할 때 열차를 이용할 경우, 용산, 오송, 익산역에서 여수행 KTX를 탑승할 수 있는데, 멀리서 출발하는 관광객의 경우 KTX를 이용하는 것이 조금 더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용산역 기준 열차 소요시간 약 3시간)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경기나 인천 등 다양한 곳에서 출발하지만 오고 가는 차편이 많은 곳은 센트럴시티(서울), 부산 서부, 순천, 광주 지역이기 때문에 해당 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기준 버스 소요시간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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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버스터미널과 엑스포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떨어진 곳에는 여수의 밤을 빛내고 있는 돌산공원이 있다. 공원 내부에는 각각의 조형물들이 테마별로 나뉘어 조명과 함께 빛나고 있고, 크기도 넓어서 단순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이에 더해 공원에 올라서면 돌산대교와 주변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에 연인들끼리의 야간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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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을 쭉 돌아보았다면 돌산공원 한편에 마련되어있는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돌산공원 정류장에서부터 거북선대교를 지나 자산공원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에서는 바닷가에서 금빛으로 빛나고 있는 해양공원들과 하멜등대, 조명으로 일렁이는 바다를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다. 반대쪽 정류장에는 동백나무로 유명한 오동도와 아쿠아플라넷에 인접해있기 때문에 오히려 역순으로 엑스포 역을 나와 아쿠아플라넷, 오동도, 케이블카를 이용한 뒤 돌산공원에 오는 방법도 훌륭한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케이블카 이용시간 : 09:30 ~ 21:30

이용요금(성인 기준) : 일반 캐빈 : 왕복 15,000원, 편도 12,000원

크리스탈 캐빈 : 왕복 22,000원 편도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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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려 자산공원을 가로지르면 여수 해양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쭉 조성된 종포 해양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라고 볼 수 있는데, 여수에 온다면 꼭 이 종포 해양공원을 방문하기를 바란다. 해양공원에는 단순히 산책하는 사람들 외에도 식당과 야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꽃피우며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공원 이곳저곳에 버스킹과 마술, 댄스공연 등이 벌어지는데 대학로에서는 볼 수 없는 여수만의 특별한 낭만을 한껏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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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원을 모두 즐기고 나면 끄트머리엔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빛나는 이순신광장을 마주할 수 있다. 이곳은 다른 도시의 광장에 비해 부지가 넓어서 보드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간혹 마주할 수 있으며 인근에 '좌수영 음식 문화거리'와 숙소들이 있어서 이곳을 기점으로 삼기도 좋다. 로터리 뒤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였던 장소인 진남관을 구경할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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