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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Aug 09. 2022

희망


 괜찮을 거라는 말이 더 이상 괜찮지 않게 다가오는 요즘, 나는 '제 앞가림'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간은 하루하루 더 무겁게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지만 나에게도 똑같이 다가온 시련.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나는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간신히 내쉴 뿐이었다.


 그렇지만 뙤약볕이 지배하는 시간이 지나면 잔잔한 밤이 찾아오고, 오르막길의 끝에는 내리막이 있듯이 이런 나에게도 드디어 어떤 쉼표가 찾아온 것일까? 감기를 이겨내고 나면 항체가 생겨나는 것처럼, 절망적인 시간들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의 내 삶에는 한 가지 면역체가 생겨났음이 느껴진다.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을 희망이라는 단단한 항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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