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역사와 전통, 자연경관 등 지역 곳곳에 신비로운 볼거리가 넘쳐나는 남해군에는 이국적인 관광명소가 있다. '남해 독일 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타 지역에 조성된 테마파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단순 볼거리 용으로 건설된 것이 아닌 실제 독일 교민들과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이 주도하여 이곳에 마을을 건립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남해군은 본디 섬이었으나 내륙과 남해군을 잇는 다리가 지어짐에 따라, 버스로 오고 갈 수 있는 차편이 많아졌다. 대전이나 순천에서 가는 버스편도 있으나 그 수가 2편으로 적고, 창원(마산)과 서울(남부)에서는 각각 5회, 6회 출발한다. 가장 편수가 많은 곳은 진주와 부산(서부)인데, 진주가 대기시간도 적고 차편도 많기 때문에 시간표를 확인하여 원하는 터미널에서 환승하면 좋다.
독일 마을로 오기 위해서는 남해 버스터미널에서 물건마을로 오는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6:35분 버스를 첫차로 하여 1시간 30분 간격으로 배차가 있고, 마을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약 40~50분 정도가 소요되니 참고하면 좋다.
버스에서 내리면 탁 트인 바다와 그 옆에 지어진 농지, 시골 마을 등이 가장 먼저 방문자를 반긴다. 그리고 그 반대편으로 돌아보면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독일마을이다.
마을 이곳저곳에는 잘 닦인 도로를 따라 각양각색의 높이와 형태를 지닌 독일 양식의 건물들이 지어져 있다. 입구부터 시작하여 약간의 비탈이 있긴 하지만 마을을 한 바퀴 산책하는 데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며, 실제로 건물들 사이와 작은 정원 등을 걷고 있으면 실제로 독일의 마을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독일 마을을 관람하다가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작은 광장과 함께 파독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독일마을의 역사와 함께 과거, 고국을 떠나 말이 통하지 않는 독일에서 살 아내야만 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시되어있다. 내부에는 파독의 배경과 당시 사용했던 도구들이나 복장 등을 다양한 역사적 사료들을 볼 수 있으며, 파독과 관련된 사람들의 스토리 또한 전시되어 있기에 독일 마을에 간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이밖에도 마을 입구와 파독전시관 주변, 기타 마을 주요 도로 곳곳에는 식당과 베이커리, 카페 등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우리나라에 친숙한 요리와 더불어 독일 특유의 음식이나 음료 등을 함께 팔고 있기 때문에 독일 마을을 둘러보고 난 후 각각의 상점에서 남은 여운을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