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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화본역) [2018.12.31]

경상권

by 그리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기술한 삼국유사. 그리고 그 삼국유사가 집필된 '인각사'가 존재하고 있는 곳. 흔히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군위는 내년 7월 경 현재의 행정구역인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이 된다. 무언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풍경은 이후에도 여전할 것이니 추억을 담아 군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군위군의 위치는 아래로는 구미와 칠곡, 대구, 영천과 인접해 있으며 위로는 의성군과 맞닿아 있다. 방문 교통편의 경우 열차와 시외버스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할 수는 있는데 열차는 편수가 매우 적어 운행시간과 여행 일정을 잘 고려해야 한다.

※화본역 열차 운행 정보 : 정동진-동대구 왕복 1편, 부전(부산)-청량리 왕복 1편. [총 4회만 역에 정차]


버스 편의 경우 수도권(동서울)에서도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지만, 대구와 인접한 지역답게 대구(북부)에서 오고 가는 버스 편이 다수 있기에 방문 시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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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이용하여 하차하거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백학 2리'행 버스를 탑승하면, 영화나 만화 속에서 떼어온 것 같은 아름다운 역, '화본역'을 만날 수 있다. 실제로 화본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데, 크기는 비교적 작고 아담하지만 선명하고 깔끔한 색채들이 어우러진 역사를 보고 있으면 '예쁘다'라는 단어가 절로 새어 나오게 될 것이다.


화본역은 열차가 운행하고 정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함부로 선로로 들어갈 수는 없다. 열차 이용객의 경우에는 무료이지만 일반 관광객의 경우 입장료(1,000원)를 지불하여야만 승강장(선로)과 그 너머에 있는 급수탑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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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 승강장을 지나 별도로 안내된 길로 향하면 주변에서도 선명히 보일만큼 높이 솟아있는 급수탑을 만나볼 수 있다. 급수탑이란 과거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던 시절, 차량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설치된 시설을 말하며, 증기기관차가 사라진 이후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역사 사료 및 철도 기념물로 인정받아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화본역 급수탑은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탑의 가운데에는 상상의 동물 '기린'의 조각상이 있고 몇 개의 조형물과 과거 벽면에 새겼던 글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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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 인근에는 폐교된 학교를 리모델링하여 추억 박물관으로 개관한 곳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아담할 것 같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의외로 볼거리들과 자료들이 가득해서 놀라게 된다. 과거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나 화본역을 방문한 후 가까운 곳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화본역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하긴 했지만 군위에는 영화촬영지(리틀 포레스트)와 휴양지, 기타 역사 유적들이 많이 존재한다. 다만 뚜벅이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군위군의 여행지들 사이가 꽤 멀고, 버스 편 또한 자주 있지 않아서 여행 난이도가 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 차량으로 방문하는 것이 수월하다 여겨지며, 향후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될 시 대중교통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그때 새롭게 방문 계획을 잡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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