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제목에는 당시 기준으로 부산 '본 다빈치 스퀘어', '반고흐 빌리지展'이라고 명시했지만 현재는 바뀌었다. 본다빈치 스퀘어로 불리던 곳은 '오시리아 스퀘어'로 이름이 바뀌었고, 반고흐 빌리지展은 대표전화는 물론, 온라인상으로도 전시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현재는 부산에 전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2022년) 하반기 기준, 전북 군산에서의 전시가 종료됨과 동시에 현재는 볼 수 없는 전시이지만, 전시 작품을 함께 관람하고 당시를 추억하고자 이 글을 작성해 본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반 고흐가 영감을 얻게 된 장소라던지 일대기 등을 쭉 읽어볼 수가 있다. 이후 좁은 터널을 지나면 고흐의 작품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재현된 침실과 다양한 관점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 중간중간 고흐와 연관이 있거나 동시대에 활약했던 미술가들의 작품과 이야기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쯤 사진을 남기고 가는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상들이 시시각각 변해서 자신만의 감성을 남길 수 있는 장소이다.
형형색색의 포토존을 지나면 조금은 진중한 느낌이 드는 또 다른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다. 고흐의 시대상이 담긴 풍경 및 가족인 테오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이곳에는, 고흐가 그림을 그리면서 남긴 말들이나 생각 등이 기록되어 있어서 무언가 진중하고도 아련한 분위기를 풍긴다.
기타 전시관 내에는 고흐의 작품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함께 즐겨볼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전시관 중반부에는 누구나 입을 벌리고 놀랄법한, 황홀한 공간이 나온다. 다양한 크기, 각도의 벽에 고흐의 대표 작품을 영사하여 표현한 이 공간 안에 있으면 마치 고흐의 그림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된다.
(※예쁜 사진을 남기기 가장 좋은 포인트 중 하나.)
수직으로 주름이 진 스크린이 설치된 공간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앉아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 스크린의 형태 덕분인지 영사되는 작품 속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듯한 사실적인 느낌이 가득 느껴졌다.
전시관의 끝부분에는 고흐가 그림으로 남긴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듯 눈을 깜빡이며 관람객과 주변 공간을 주시하는 신기한 공간으로 마무리가 된다.
해당 전시가 언제 다시 개관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흐의 삶과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