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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소의꿈 Aug 11. 2020

의사들에게

상담 좀 해주이소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직접 상의하세요.     


티브이나 브런치 네이버 에 나오는 상담 의사들은 한결같이 저런 멘트를 남긴다.

질문을 하면 정작 필요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해주고 결국은 의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란 말로 마무리한다.

물론 의사를 직접 찾아가도 답은 없다. 답이 없으니 공개적으로 질문한 건데 다시 전문의를 찾아가라니 살아갈수록 답답할 뿐이다.    


특히, 정신과 의사 혹은 심리 상담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이 저럴 때면 짜증이

 난다.

그들이 쓴 책이나 글들을 보면 제대로 된 글이 하나도 없다. 차라리 일반인이 썼으면 이해나 하지만,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쓴 글이 학습에 의해 행해지는 형식적인 글이니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한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을 모르는 게 사람이다.     


그런데 상담사들은 쉽게 사람 심리를 재단하고 판단한다. 오로지 학습에 의해서 교육받은 대로 상담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상담이 현실에서 얼마나 답답한 것인지 상담사만 모르고 있다. 어설픈 상담사가 상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몇 년 전 샤이니의 멤버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울증을 앓아왔고 꾸준히 상담을 했지만 상담 선생님도 해결해 주지 못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상담사들이 하는 말이라곤-

네가 바뀌어야 한다.라는 말만 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바뀔 수 없는 사람한테 그런 말은 치명적일 수 있다.


차라리 공부가 잘 안돼요 라고 고민하는 학생에게 손으로 쓰면서 해보세요 라고 말해 주었던 어느 연예인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도 모른다.     


학교에 근무하는 상담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전문 상담사인지는 모르겠다.

왕따를 호소하는 학생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정신과 의사를 소개해 주는 것만 봐도 그들이 상담사인지 상담사의 탈을 쓴 인생 파괴자인지는 알 수 없다.

학교 상담 선생으로부터 아이를 데리고 정신과 방문하라는 전화를 받은 엄마는 그날 한강물에 빠져 죽고 싶었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궁금해서 학교 선생인 지인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 있으면 어떻게 해요?  그랬더니 한결같이 답이 없다고 했다. 해결책이 없다고 한다.

그렇담 왕따를 당하면 선생님께 상담하라는 멘트는 왜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말을 못 한다.  

진정성 없는 멘트를 형식적으로 날리는 것이다. 답답한 현실이다.     


왕따 관련 상담을 하는 강사들도 왕따에 관해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사례만 늘어 놀뿐 해결이 없었다. 그래서 손 들고 질문했더니 강사가 당황하면서 말을 못 하고 얼버무렸다.

도대체 해결 전문가는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계속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뭐가 불안하냐고 물어도 그냥 불안하다고만 한다.

그냥 불안한 사람한테 정신과 의사는 뭐라고 답변해 줄까. 심리 상담사는 뭐라고 답변해 줄까.       


혹시 불안증이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 브런치 글을 검색해 정신과 의사 심리 상담사들이 쓴 글을 다 훑어봤다. 다 읽어 봤지만 도움되는 글이 없었다.   

       

책까지 출간하고 인기 작가로 보이는 정신과 의사가 쓴 글에도 역시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세요 였다.   


가까운 전문의는 상담을 안 해주고 약만 줄 뿐인데.

보건소 상담사는 그냥 입에 발린 소리만 하며 정신과 의사랑 상담하세요. 이러고 있는데     


그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걸까.

아무도 그의 불안증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티브이나 영화에서 보면 상담사들이 잘도 상담해 주던데 현실에서는 없는 걸까.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그냥 불안한 사람한테 해주고 싶은 말 있으면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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