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화려하지만 자연스럽게 그게 내 방식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곤도가 자유롭게, 못 불러서 더 매력적인 노래..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노래. (망해가던 회사를 저 노래 하나로 살려냈다는 전설의 노래)
지난주 자체 탐색전을 끝내고 현역가왕 한일전이 본 라운드를 시작했다.
일본 가수 아야코가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를 불렀는데
곤도가 자유롭게 , 못 불러서 매력 넘쳤다면
16세 아야코는 칼쿤무에 시원한 목소리로 남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오늘 아침 갑자기 이 노래가 맴돌아 유튭을 켜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시원한 목소리. 현란한 춤. 애교 섞인 웃음. 신난다. 중독성 강한 텐션이다.
최근 들어 이렇게 신나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댓글 역시 칭찬 일색이다.
우리 아이돌 노래 K - 한류의 주역이지만
획일화되어 가는 듯해서 그 노래가 그 노래 같다.
춤도 멋지고 다 좋은데 기계처럼 감정이 없다. (말할 때도 표정도 AI 같다. 답변도)
엑소의 중독 이후로 아이돌 계보는 내게 없다.
그래서였을까.. 아이코의 정제되지 않은 풋풋함. 싱그러움. 자연스러움.
포장하지 않는 말투, 그럼에도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감정 표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애염교 부를 때, 신동엽이 " 꽃가루가 필요하면 말씀만 하면 많이 뿌려줄 텐데... 왜?"라고 묻자.
아야코는..." 노래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화려함 보다는 쓸쓸함을 보여주려고 그랬다면서"
노래 부르는 내내 한 손 주먹에 꽃가루를 쥐고 있다가,
절정에 꽃가루를 자신이 직접 흩뿌리는 연출을 한 것이다.
16세 어린 소녀에게도 감성이란 게 있는 거구나.
그때처음.. 눈에 띄었는데... 이번 회사에.. 아주 그냥 각인시켰다. 자신의 존재를.
한동안 오타키 유타카 에 빠졌던 적이 있다. (포지션이 번역해 부른 아이러브유의 원곡자)
오카티가 부르는 애절하게 부르는 아이러브유를 보고 안 빠져 들 사람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노래 부르는 가수를 본 적이 없다.
그의 삶을 조명하고 그의 서사를 알고 나면.
그래서였을까. 그가 왜 그렇게 불렀는지 알 것도 같다.
천재란 그럴 때 붙여지는 걸 지도. 요절한 그의 삶을 보면 불멸의 청춘 이란 칭호가 괜히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언어는 달라도 오타키 유타카의 절규는 느껴진다.
사람의 감정이 만들어내는 음악의 선율에는 힘이 있다. 길어야 5분.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을 감동시키는 유일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 대한 반감이 있지만, 예술의 영역만큼은 인정.
화려하지만 자연스럽게 그게 내방식이라고 부르짖는
노랫말처럼....
아야코의 긴기라기니는 국적을 잊게 하는 귀염둥이다. 사랑스럽다.
심장을 쿵쿵 뛰게 하는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아는 일본노래 손 꼽는데 그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