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따로 있는 것처럼 어울리는 사랑이 있기 마련이다.
우린 그 사랑을 찾아 떠도는 것이라고 말했던 거 같다.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지 않는 나에게 사랑이란 게 있긴 있는 걸까.
거울 속의 나를 보며, 깊어가는 가을, 함박눈을 기다리며 , 다음을 기다린다.
어울리는 옷, 어울리는 사랑.
각자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고 어울리는 사랑이 있다는 건 굉장히 슬픈 말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건 그저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남자를 만나야 된다는 건데
도무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영영 혼자일 것 같다. 죽는 그날까지.
산속 깊은 외진 곳에서 과수원이나 하면서 살아야겠다.
누가 날 찾게.
저마다 어울리는 옷이 있는것처럼
저마다 어울리는 사랑이 있다면
그사랑을 찿아 떠도는
사랑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