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은 세상의 모든 생명을 품을 것 같이 편안한데
우리가 처음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도 편안했어서 그랬는지
더 엄마의 품은 따뜻하고 그렇게도 편안했었다.
엄마품에서 벗어나 홀로 걷다 보니 편안함이 어디로 갔나
가만 보니 내가 찾던 행복이 그 편안함이었나 싶은데
어디로 가야 어떻게 해야 그 편안함을 찾을까?
밤바람이 나의 온몸을 더듬으며 상처를 어루만지니 조금,
걸어가는 발바닥으로 땅이 나의 무게를 같이 져주니 조금,
지나가는 강아지의 꼬리가 내 종아리를 스치니 조금,
그렇게 나는 아주 조금씩 편안해졌다.
엄마품 같은 편안함을 좇아서 살았나 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뜨거운 것이 좋은 줄 알았지...
흥분되는 꿈도 이루고 보면 잠시던데 계속해서 편안하니 이렇게 좋은 것을.
오늘도 긴장된 승모근에 지르르 전기가 오는 것이
날숨과 함께 찾아오는 바로 내가 찾던 편안함이구나.
내 마음의 파도가 호수처럼 잔잔할 수 있다니
배 위에 있는데 흔들림이 없어 편안하게 누워 밤하늘의 별들을 세워본다.
편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