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는 시간들.

by 도연
grigogl. 내게 오는 시간들.

지난해는 2024

올해는 2025


지난달은 3월

이번 달은 4월


어제는 8일

오늘은 9일


방금 전 11시 3분

지금은 11시 4분


올 것은 기어이 오는가 보다


찬바람 고개를 넘으면 더운 바람은

얇은 옷을 들고 기다린다

두 손을 내밀어 기꺼이 걸치고

지구 한 바퀴 돌아 찾아온 한 줌의

씨앗을 귀하게 품고는

포실한 흙을 토닥토닥 밟을 시간이.

아서라,

마다하지 않고 내게도 온다.


[그럭저럭 시 스물네 번째]





매거진의 이전글풀이여도 꽃이어도 마냥 고울 귀한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