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 웃는 눈물로 맞이하는 유월은.

by 도연


설레는 유월. grigogl

캄캄한 밤을 건너온

어스름 새벽은

빛을 품은 세상의 모든 색을

한눈에 모으라고

아침을 보내주더니


아득했던 어제는 흔적을 남기며

까마득할 것 같은

오늘을 밀어 넣고는

알 듯 모를 듯한

내일을 발아래 떨구었다


작은 두 손으로

양껏 움켜 쥔 내일을

함박 웃는

눈물로 맞이하는 유월은.


유난히도 설렌다


[그럭저럭 시 스물아홉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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