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모습들은 어디 간 것일까?
잔잔하던 마음은 작은 돌뿌리에도 거친 반응을 보인다.
여전히 깊은 바다처럼 수용하고 용서하고 품고 가려 하지만, 나는 작은 개울이기에 견디지 못하고 또 이리 믈결을 사방으로 치며 원성을 쏟아내는 것일까?
새로운 삶으로의 발걸음…
약속…
하나님과 모든 이들과의 약속이기에…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 있기에… 참고 견디며 가겠노라… 다짐했다.
비록 그 길이 어려워도… 비록 가시나무이지만, 그 나뭇가지의 그늘을 피하려는 작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사명이라면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
모두가 손에 모락 모락 피어나는 김이 나오는 봉투를 들고 귀가 길을 재촉한다.
새벽만 아니라면,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알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알아 주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고 이 길을 선택한 나에게 사과는 해야 하는 것 아닐까?
오히려 거짓으로… 위증으로… 상황만 모면하려는 모습에 … 가슴을 또 한 번 쓸어 내려 본다.
이전의 모습들은 어디 간 것일까?
그냥 버려두고 따라오라.” 말만 하고 앞 서 가는 것은 내 성격상 아니다.
그렇다고 참는 건 더 이상 내 영혼이 갈기갈기 찢기는 상처에 견딜 힘이 없어 결국 저 냇물처럼 요란함으로 주변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두렵다.
그래도
난 거닐며
다시 시작해 보련다.
여전히 거짓으로 다가올지라도 기다려보자.
진실하다면 반드시 오겠지….
내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