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고 정리하고 서랍장에 예쁘게 개서 넣은 느낌이다

가다보면 아니 간만 못하지 않는 다 하지 않던가 ㅎㅎㅎ

by jairo

#탓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런 모습을 되돌아보니

#게으름

이 녀석이 범인이었다.

20년만에 느끼는 행복의 시간이었다.


엑셀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교인관리, 재정관리, 구역관리까지 마친 후에 다시 웹서버에 들어가서 구역장님들이 보고한 보고서에 기초해 내가 기도해야 할 것들과 심방해야 할 것들을 분류했다.


중반 뜸 한 듯 할 때 교회 예배당 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한참 후에 교육실로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퇴근하고 기도를 마치신 권사님께서 웃으며 “사과”를 내 책상 위에 살찍 올려 놓으시고는 웃으시며 가신다.


그래서 그랬다.

“권사님!!! 사과 잘 받고 먹겠습니다.”

순간 같이 웃었다.


새벽기도와 강단 한화로 섬기시는 권사님이시다.

내 설교 내용을 미리 물으시고 절기에 맞추어 꽃 시장 가서 기도하며 고른 후 와서 꽃꽃이로 하나님께 감사함을 올리시는 분이다.


어느덧 이 권사님의 입에도 붙은 말이 하나 있다.


“이제부터 저는 누구에게나 말할 때 저는 하나님께서 시용하시는 축복의 통로로 살고 싶으니 기도해 주세요”


몇 일 전에 이렇게 이야기 해도 되느냐 해서 하라고 했다.


주저 앉으셨던 신앙을 회복하시고자 일어나셨고 새벽을 기도로 세워가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목사님, 주머니는 비었지만 길을 가다가 너무 예뻐서 하나님 집을 꾸미려 이걸 사 왔는데 교회 들어오는 순간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어요. 사업과 관련해서 주문과 협력이 이루어졌어요. 교회 계간만 올라와도 이런 은혜를 주시네요”


안다. 이 분의 마음을… 어무나 귀하기에 나도 새벽마다 틈날 때마다 울며 기도한다.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게 해주세요”라고 떼를 쓴다.


오늘 새벽에도 출애굽기 27장을 나누며

“고대 근동은 신을 만나려면 산으로 갔는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작정하고 우리 한 가운데 내려오셨다. 그 이유를 아는가?”라며 말씀을 나누고 늘 그렇듯이 아픈 분들과 다음 세대를 위해 목이 터져라 부르짖었다.


구역장님들이 올려준 보고서의 외워 둔 기도제목을… 그리고 개인이 카톡이나 전화로 부탁 한 기도… 그리고 내 눈에 보인 성도들의 아픔을 놓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아내가 이제 남은 시간 온전히 헌신하며 사는 모습 보여 달라 했는데…

고맙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지만, 아내는 늘 희생 뿐이니… 그래도 그 응원 덕분에 맘 추스리고 다시 열심히 후회없이 꽉차게 밀린 모든 일을 다 처리해 냈다.


빨래하고 정리하고 서랍장에 예쁘게 개서 넣은 느낌이다 ㅎㅎㅎ


열심히 달리자. 가다보면 아니 간만 못하지 않는 다 하지 않던가 ㅎㅎㅎ


글 @namu.arttalk

사진 @flowerchoco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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