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를 기다리던 시므온 그 꿈을 이루다
8. 조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Asunto Místico ("Nunc dimittis"). 신비한 주제(시므온의 노래). 1505~1510]
지암벨리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조바니 벨리니는 베네치아 화풍을 기초를 세우고 완성한 화가이다. 조반니 벨리니의 영향력은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가볍고 천천히 마르는 유채의 기법을 사용하여 강렬하고 풍부한 색채감을 그림자를 통해 더욱 도드라지게 그려 완성한 화가이다. 그리고 안드레아 만테냐가 조반니 벨리니 동생 니콜로시아와 결혼을 하면서 풍경과 인물 등 다양한 구도적 변화를 이루는 계기가 된다.
조반니 벨리니의 회화의 특징은 “색조”와 “고전적인 자연주의”와 “기독교의 영성”을 융합한 스타일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다. 이런 영향력이 티치아노, 조르조네, 피옴보의 작품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도드라진다. 이처럼 조반니 벨리니의 성장의 배경은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반니 벨리니는 당시 북유럽의 미학을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접목해서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늘 노력을 했었다. 이때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플랑드르 유화의 전달을 통해 조반니 벨리니는 풍부하과 화려한 자연과의 색채감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라틴어로 NUNC DIMITTIS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거룩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고 경건하게 살았으며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던 사람이다. 그러던 그에게 아기 예수가 나타났고 이 아기를 안고 “눈크 디미티스(NUNC DIMITTIS)”로 알려진 “시므온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성경에 의하면, 과부가 된 안나라는 여인과 함께 시므온은 “죽기 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겠노라는 예언을 듣고 매일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다리다 예수를 만난 후 예언을 한다. 그것이 바로 “시므온의 노래”이다.
모든 화가들이 공통으로 그리는 이 그림은 성모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그 오른편에 예언을 듣고 기다리던 시므온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왼편에는 젊은 여인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상징하는지 알 수가 없다.
유대인들의 의식에 의하면, 산모가 남자 아이를 낳으면 40일이 지나서 예루살렘에 와서 정결한 예식을 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때 만난 장면인데, 자세히 보면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안는 장면이다. 보통은 아기의 두 어깨 사이에 손을 넣어서 아기를 안는다. 하지만, 시므온은 두 손을 내밀어 마치 귀한 물건을 받듯이 하고 있다. 조반니 벨리니 외 수많은 화가들이 이 부분은 공통적으로 그린다. 그 이유는 시므온의 겸손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기 위함이다.
시므온의 노래 내용은 이렇다.
.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는 노래와 함께 예언을 한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