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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Sep 06. 2021

아내 Cloe가 그랬다.

평화는 아무 흔들림없는 고요한의 호수라고...

끝나지 않는 가을 비가 마음 속 눈물을 대신해 주는 듯 하다


울적한 마음과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내면을 들여다 보려하면 어김없이 하늘은 회색 빛으로 내 마음과 공감을 하 듯...


수많은 책들이... "비움", "내려놓음", "느림의미학", "두 생각" 등을 통해 다양함 속에 고집스러움과 물흐르듯 변해가는 것과 호수처럼 변화가 아닌 수용으로 가도록 읽었다.


그런데

인간의 감정은 그 수많은 글들이 이 빗방울 소리 하나의 영향력보다 약함을 느낀다.


떨어지며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그 조각이 흩어지며 내는 소리가 들려올 때 내 심장의 끓어오르는 맥박 소리가 덩달아 변방의 북소리처럼 거대한 스피커 앞에서 울리는 것처럼 귀가 멍해진다.


이 늦은 밤

이 빗소리는 결국 나를 또다시 밖으로 이끌어내고 말았다.


[눈의 여왕]에 나오는 카이와 겔다의 몸부림처럼 내 깊은 내면에... 나 스스로 인사를 건네며 숨을 고른다.


"살라말레쿰" = "당신의 두 어깨 위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아내가 그랬다.

평화는 아무 흔들림없는 고요한의 호수라고...


- 글 : jairo

- 사진 : @flowerchoco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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