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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Sep 20. 2021

서유석의 홀로아리랑이

갑자기 입가에 흥얼거려지는 이유가 있는걸까?

인간이 삶의 방향을 상실하면,

자신을 돌보는 걸 잊어버린다.


오직 추억의 그 울타리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과 함께 꿈에 그리던

떠도는 인생이 되고 만다.


이른 새벽 깨는 것이 두렵다.

역시 홀로 있음을 느껴야 하기에...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내일 또 눈을 뜰까봐서...


서유석의 홀로아리랑이

갑자기 입가에 흥얼거려지는 이유가 있는걸까?


의미를 부여하던 삶은 이미 사라졌고...


아픈 배... 아픈 무릎을 부등켜 안고

고통이 주는 자장가에 진이 빠져

또 하루를 보내는 삶만 존재할 뿐...


그래서

그 많던 소유욕도 눈 녹듯이 녹아내려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듯...

물이 되어

땅 속으로 들어가나 보다.


- 글 : jairo

- 사진 : @flowerchoco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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