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60에 구두로 말한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아쉽고 서운할 뿐이다.

by jairo

#1분세바시 #1분묵상 #발자욱의깊이만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사람이 많다.


악수를 하며 인사하게 되는 사람

가벼운 목례를 하는 사람

보자마자 달려와 나를 꼬옥 안아주는 사람


하루 수없이 많은 이들을 만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속에서 얻는 것은 나의 존재감이다.


어떤 영향력으로 기억 될까?


이제 미래를 꿈꾸기보다

정리해가며 흔적을 잘 남기는 삶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생채기만 남기는 내 부족한 삶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힘든 시간과 상황을 맞이하는 이들을 볼 면목이 없다.


좋은 상품이 나왔다며 내가 생각나고 내 가족이 생각났다며 삽겹살 11팩을 대형마트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내 품에 안겨 주시고 총총 걸음으로 떠나셨다.


이 많은 걸... 이 사랑을... 난 이리 받기만 하면서... 베풀지 못하고 사니... 가슴 한 편이 아리지만... 그 분은 늘 내게 미소 짓는다.

"덕분에 웃게 되었다고"...


인생 40에 얼굴로 말하고,

인생 50에 등으로 말하고,

인생 60에 구두로 말한다.


Jairo의 말이지만,

맞는 말 같다.


지나온 발걸음에 후회없는 삶의 흔적은 남기지 말아야겠지.


그래서

저 천상을 향한 "귀천"의 노래가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미련을 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아쉽고 서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