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 이야기 두번째 책 집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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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 안드레의 우상 거부
Saint Andrew refusing to worship the Idol
1400 - 1405. Tempera on poplar panel.
Room 052A
BORRASSÀ, LUIS. 1380-1424
이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그냥 스쳐지나가는 그림이 되어질 때 마음이 아프다. 성화 순례를 하는 여행객 들도 이 그림 앞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왜 일까? 특히, 종교인이라면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을 많이 알텐데 말이다. 그리고 정교회의 신앙에 의하면, 안드레는 콘스탄티노플의 초대 총대주교이며 그 뒤를 잇는 대주교는 안드레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여긴다. 로마 가톨릭의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따르는 것처럼 말이다.
안드레는 그리스 파트라스 지역에 왔다고 전승은 이야기한다. 안드레의 설교 덕분에 에게아스 파트라스Aegeas patras 총독의 아내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런 열정으로 예수를 전하던 안드레에게 우상 앞에 절을 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에 안드레는 당연히 거부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이런 안드레는 결국 X자 모양의 십자가에 63년 11월 30일에 죽는 것으로 기록되고 오늘날 도상학에서 X자 모양의 십자가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안드레로 그려지고 있다.
이 X자 모양의 십자가와 거꾸로 매달린 십자가의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의 모습은 톨레도 대성당 종교보관실에 들어가면 문을 열자마자 메인 방으로 들어가는 좌우편 벽에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의 배경이 되는 파트라스 지역의 정교회 대성당에는 안드레의 손가락과 십자가 파편 그리고 두개골이 보호되고 있다. 과거 이슬람과의 전쟁 시절 1460년에 이슬람이 도시를 정복하자 파트라스의 마지막 총독 토마스 팔라이올로고스Thomas Palaiologos가 로마로 피신하면서 유물을 가져갔지만, 1962년 교황 요한 바오로 6세가 콘스탄티누스 파트라스 대주교에게 두개골을 전달함으로 순교의 장소로 반환되었다.
이 그림은 아젠 드 파트라스 Agen de Patras 총독이 안드레에게 우상 앞에 절할 것을 명령하는 장면으로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헌납식에 사용될 제단화였지만 제작 연대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15세기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림의 중앙에 고딕양식의 교회 종탑 꼭대기에 우상을 세워놓고 그 앞에 고개를 숙이라는 명령을 내리는 총독의 위엄을 상징이라도 하듯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도록 했다.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는 듯한 손가락의 방향은 맞은편에 있는 안드레에게로 향하는데 화가는 가운데 코린트 양식의 분홍색 기둥을 중심으로 인물의 배치를 좌우로 함으로써 전체적인 공간감 속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왼편은 법적 근거를 제시하듯 서류를 쥐고 있는 남자가 총독의 편에 서 있고, 안드레 곁에는 포로를 끌고 가는 군인과 사형 집행자들을 배치함으로 긴장감 또한 극대화시키고 있음을 본다.
또한 인물들의 표정과 화려한 색채감으로 안드레의 결단와 상충하는 부분을 통해 유혹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했지만, 결의에 찬 안드레의 얼굴에서 보듯 수많은 색상과 등장인물들의 조소가 섞여 있지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순교자의 초연한 모습이다.
이 그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수많은 상황속에서 나와 다름이 아닌,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서 겪는 수많은 순교자의 사실적 묘사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삶의 어려움은 늘 있기 마련이다.
아니, 순간순간이 어려움이다.
처음 겪는 일도 있고
반복적으로 겪는 일도 있다.
다만, 그 순간
받아들이는 마음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이 되기도 하고
도전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루하루를 정리하며
늘 마음 한 가운데 남는 여운은
함께 한 이들의 마음에
쏟아부은 열정의 물결이
그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목적이 아니라,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즐거워하며 누리지 않을까? 여기기 때문
오늘도
어려움을 맞닥드렸지만,
두드려 보았고,
바라보았고,
미소를 지었더니
닫혀 열리지 않을 듯 하던 문이 열렸다
그렇게 하루를 또
미소짓게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namu.art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