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잘 살라는 말도 위선으로 들릴 뿐이다.
#1분세바시 #1분묵상 #발자욱의깊이만큼
함께 손 잡고 걷던 길이 눈 앞에서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할 때...
함께 웃으며 나누던 찻잔의 온기가 식었음을 느끼게 될 때...
붉은 색의 향연과 노랑 색의 향연이 어우러진 레드와 화이트 와인의 색처럼 부럽게 다가오던 삶이 시큼함으로 느껴질 때...
달콤함의 윙크에 마음의 설레임이 폭발하며 미소짓던 것이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할 때...
우리는 오직 한 가지 목적으로만 달리다.
원망하고 블평하면서 이 모두가 다 "당신 때문이야!"라며...
그 잡고 걷던 손의 따스한 온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정말 손이 따스하면 마음이 차가운가??
품에 안겨 팔을 베개삼아 자고 있을 때, 머릿결을 쓰다듬어 주던 그 부드러움은 어디로 간 것일까?
눈 앞에 있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인생을 헤아리니 한바탕 꿈이로다]라 한 이 말에 수긍하며 살아가야 할까?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내려놓음도 어렵다.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잘 살라는 말도 위선으로 들릴 뿐이다.
그래서, 세상 사는 것이 어렵기에 [꿈꾼거라 생각해]라는 말을 하나보다.
이 추운 비가 내리는 밤...
구수한 군고구마와 군밤을 까먹으며 입술에 검은 루즈를 그리며 해맑게 웃을 사람들이 곁에 찾아와 준다면 행복한 밤일텐데...
이 역시 꿈이다.
글 @jairo_arttalk
사진 @flowerchoco 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