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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Dec 14. 2021

비록 그대는 그러지 말라 하였지만...

그대가 더욱 보고 싶어

#1분세바시 #1분묵상 #발자욱의깊이만큼

아주 오래 전이라고 하면 대략 20년쯤 되려나?

함께 #예수원 에서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조용히 골방 묵상기도처에 올라갔었다.

그곳 분위기..


그리고 더 오래 전

홀로 #은성수도원 에서 수도사들의 삶 속에 어울리며 머물 때가 있었다.

그때 예배당은 새벽 2시부터 잔잔한 묵상의 공간이었다.


오늘

#필그림하우스 에서 조용히 묵상기도방에서 홀로 앉아 기도하고 있다.


3곳의 분위기는 같은 느낌이다.

"은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은 왜 그렇게 살려고 했는지를 조용히 지켜보고 느끼라는 의미임을 안다


한 걸음 숲을 거닐 때도

의미를 담아 걸어보려 애를 쓴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잎새 떨어진 앙상한 나무와 낙엽일 뿐이다.


그러나

깊이 바라보면 낙엽이 속삭인다.


[나를 밟아주셔서 마지막 사그락 소리를 내는 사명을 완성하도록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나 혼자의 힘이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돕기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대가 더욱 보고 싶어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하루종일 드려본다.

기도의 소원을 통해 희망을 꿈꾸고 싶어서....


비록 그대는 그러지 말라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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