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
유튜브를 보다가 쿨의 데뷔 무대를 봤다. '너이길 원했던 이유'라는 곡.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현재의 쿨과 조금은 달랐다. 일단 4인조였다. 여성 멤버도 故 유채영이었고, 다른 한 명은 최준명이었다. 무엇보다 이재훈의 그 모습은,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다. 5대5 가르마에 찰랑이는 머리. 데뷔 무대를 보면 키도 지금보다 커 보인다. 쿨이라는 그룹의 무대였지만, 오롯이 이재훈을 위한 무대였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쿨이 지금과 같은 체제가 된 것은 2집부터다. 4인조에서 지금의 3인조(이재훈, 김성수, 유리)로 바뀌었고, 아직까지는 국민 혼성 그룹이라 부르기엔 조금은 모자랐던 앨범이 바로 2집이다.
타이틀 곡은 '작은 기다림'. 흔히 생각하는 쿨의 발랄함과 조금 거리가 있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2집, 아니 쿨 앨범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쿨 특유의 노래도 좋지만, 이재훈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좋아했다. '작은 기다림', 그리고 3집 '너의 집앞에서', 조정석 덕분에 다시 뜬 6.5집 '아로하' 등.
이후 '슬퍼지려하기전에'로 지금과 같은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고, 3집 '운명'부터 절정의 인기를 얻었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그룹이 바로 쿨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때는 물론 대학교 때도 쿨의 노래는 노래방에서 가장 인기 있던 곡이었다. 2009년 정규 11집 이후에는 정식 앨범은 발매되지 않았다. 조금씩 잊혀지고 있지만, 쿨의 1집을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어떻게 보면 가장 대중적인 그룹이 아니었을까.
*2집의 히트곡 '슬퍼지려하기전에'는 최선원이라는 가수가 먼저 부른 리메이크 곡이다. 곡을 만든 최준영이 바로 쿨을 만든 프로듀서다.
*PICK - 작은 기다림
SIDE A
1.프롤로그 1:05
2.작은 기다림 4:11
3.나만의 자유 3:44
4.슬퍼지려하기전에 4:04
5.너이길 원했던 이유 Ⅱ 3:48
SIDE B
1.비밀의 연인 4:04
2.나의 기도 3:36
3.이젠 4:34
4.작은 기다림(Instrumental)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