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채널을 돌리다가 강성민을 봤다. 학창 시절 예능 프로그램 내 미니 드라마를 누비던 그 강성민이, 이제는 불륜(?)을 저지르는 실장님 정도 캐릭터로 나오고 있었다. 외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드라마를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참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슈퍼선데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시트콤이었고, 곽부성을 닮은 외모로 인기를 모았다. 그 시트콤에 원빈도 함께 출연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흔이 넘으니 조금 전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 신세가 돼 버렸다.
그렇게 데뷔한 강성민이 가수로 변신했다.
우노(UNO)라는 남성 3인조 그룹이었다. 독특했다. '첫사랑'이라는 타이틀 곡을 들고 나왔는데 다른 그룹과 달리 춤이 아닌 수화를 선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수화를 바탕으로 한 율동이랄까. 어쨌든 누가 봐도 아이돌 비주얼인데, 무대에서 수화를 하고 있으니 어린 마음에 신기하기도 했다. 요즘은 뉴스를 틀어도 수화가 나오는 세상이지만, 당시는 전혀 그런 게 없던 시절이었다.
강성민으로 유명한 그룹이지만, 사실 강성민은 비주얼 담당이었다. '첫사랑'에서도 도입부와 중간 내레이션 담당이었다. 나머지 두 멤버가 보컬은 책임졌다.
10곡이 수록됐지만, 실제 가사가 있는 곡은 6곡이다. A면 '첫사랑', B면 '슬픈우리 젊은 날'의 각각 다른 버전 곡이 있고, 2곡 역시 다른 수록곡의 하우스 믹스 버전이다. 최소 8~10곡을 채웠던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뭔가 급하게 앨범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후 이의정이 참여한 디스켓의 비밀(1집 앨범 수록곡은 아니다)로도 활동했지만, 1년 남짓한 활동을 끝으로 그룹을 접었다. 댄싱 머신, 아니 댄싱 나인에 나온 하휘동이 디스켓의 비밀 때 우노 멤버로 활동했다고도 한다. 1집 멤버는 아니다.
*'슬픈우리 젊은날(띄어쓰기는 앨범 표기에 따라)'은 응답하라 1997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PICK - 슬픈우리 젊은 날
SIDE A
1.첫사랑
2.Stress
3.필연
4.순정파의 눈물
5.All Version Part Ⅰ
SIDE B
1.슬픈우리 젊은날
2.훔쳐보기
3.훔쳐보기(House Mix)
4.순정파의 눈물(House Mix)
5.All Version Part 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