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god 1집은 준수했다. 기존 아이돌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곡 '어머님께'로 화제를 모았고, '관찰'로 후속 활동도 했다. 다만 god를 널리 알린 것은 TV 프로그램이었다. 재민이를 돌보는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국민 아이돌이 됐다.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직전 나온 앨범이 바로 2집이다. god의 인기에는 육아일기 효과도 있었지만, 잘 만들어진 2집도 영향이 컸다.
분명 기존 아이들과 달랐다.
잘 짜여진 군무 대신 1집과 마찬가지로 느린 템포의 타이틀곡을 들고 나왔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는 곡이다.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내내 들었다. 타이틀곡의 히트, 그리고 이어진 육아일기로 국민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기존 신비주의였던 아이돌과 달리 친근함을 무기로 삼았던 것도 비결이 아닐까. 그 중심에는 손호영의 미소가 한몫 단단히 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 후속곡 '애수'는 오락실마다 흘러나왔다. 당시 유행했던 펌프, DDR 말고 펌프의 수록곡이었다. god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곡이었다. '애수'는 god도 군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곡이기도 했다. 사실 댄스를 주무기로 한 멤버가 하나씩은 있었던 기존 아이돌과 달리 god는 없었다. 쭈니 형이 그런 이미지로 밀고 나갔지만, 솔직히 H.O.T 장우혁, 문희준이나, 젝스키스 이재진, 김재덕 같지는 않았다. 비주얼은 뭐 손호영, 윤계상이 있으니 기존 아이돌에 밀릴 이유는 없었다.
이후 'FRIDAY NIGHT'라는 곡으로 활동했다. 개인적으로는 'SAY god'라는 곡도 기억에 남는다. 그 오글거리는 가사는 정말...
*god는 항상 느린 템포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다. god가 정점을 찍었던 3집 타이틀곡 '거짓말'도 마찬가지다. 댄스보다는 김태우의 보컬 등 god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 가장 적절한 프로모션이지 않았을까 싶다.
*PICK - 애수
SIDE A
1.Exit, 20TH century - Enter the 21ST...(INTRO) 2:00
2.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4:25
3.Dance all night 3:50
4.모두 가져가 3:41
5.그대 날 떠난 후로 3:38
6.SAY god 3:43
SIDE B
1.애수 4:09
2.기차 4:31
3.FRIDAY NIGHT 3:30
4.21C 우리의 희망 3:30
5.다섯 남자 이야기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