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나는 카세트테이프 세대였다. 정확히 말하면 카세트테이프로 시작해 CD로 넘어가는 세대였지만, CD를 사기보다는 카세트테이프 2개를 사겠다는 주의였다. CDP도 있었지만, 특별히 소장하고픈 앨범이 아니면 CD가 아니라 카세트테이프로 구매했다.
처음 구매한 CD는 박진영 1집이었다.
정우성이 출연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날 떠나지마'에 마음을 뺏겼다. 중학교 2학년 겨울. '날 떠나지마' 춤을 추던 후배(옆집 동생)가 왜 이리 멋있던지, 바로 CD를 구매했다. 이후 듀스 3집과 라이브 앨범 등등을 CD로 구매했다. 박진영 1집은 여전히 최고의 앨범 중 하나다.
이후 파격의 극치를 보여준 2집을 거쳐 3집 '썸머징글벨'을 발매한다. 타이틀 곡이 '썸머징글벨'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예뻤다'가 대히트를 친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박진영의 3, 4집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3집 '그녀는 예뻤다', 또 4집 'HONEY'와 같은 복고풍 음악이 취향에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3집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썸머징글벨'은 '날 떠나지마'처럼 박진영의 밝음을 보여주는 곡이고, '난' 역시 박진영스러운 보컬(공기 반 소리 반)이 매력적인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진영스러운 보컬이 들어간 곡을 좋아한다. 1집 '너의 뒤에서'가 그랬고, 2집 '영원히 둘이서'도 그랬다.
*'그녀는 예뻤다'는 박진영이 직접 꼽은 최고의 곡이라고 한다. 이유는 편곡 때문. 1, 2집과 달리 편곡을 공부한 박진영이 직접 편곡한 곡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편곡상도 받았다.
*PICK - 난
SIDE A
1.썸머징글벨 3:38
2.그녀는 예뻤다 3:07
3.사랑인지 뭔지 3:57
4.난... 4:20
5.그대로 그렇게 4:21
SIDE B
1.또 하루가 가고 4:08
2.그댄 예뻐요(나의 눈엔) 3:14
3.이별탈출 3:52
4.내 사랑아 3:57
5.사랑할까요 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