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fourth - 잡념에 관하여...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by 원투아빠

어릴 때는 밴드 음악이 어려웠다. 들국화, 시나위, 부활, 나중에 알게 된 블랙홀 등 여러 밴드가 있었지만, 중학생 때까지도 즐겨 듣는 음악은 아니었다. 그저 시나위는 서태지, 김종서가 있던 밴드, 부활은 이승철이 있던 밴드 정도가 전부였다. 뭐 당시 밴드들이 나쁜 뉴스(사회면)에도 많이 나왔으니 부모님께서도 밴드 음악을 듣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사실 어렸을 때는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어렸을 때는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밴드부 주변을 기웃거리기도 했으니...


밴드 음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 시점은 부활의 '사랑할수록'이었던 것 같다. 보컬(김재기)이 앨범 발매 전 사망하고, 동생(김재희)이 대신 활동을 해서 더 알려지게 된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끄럽게만 생각했던 밴드 음악에 반전을 준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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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타이틀 곡은 '기억이 부르는 날에...'다.


앞서 언급한 동생 김재희가 4집 보컬이다. "'사랑할수록'의 이어지는 부분이라 해도 좋다"는 소개대로 '사랑할수록'과 다르지만, 또 비슷한 곡이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김재희의 보컬은 꽤나 매력적이다.


다만 앨범 자체가 3집처럼 대중적이지는 않다. '사랑할수록', '소나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4집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어렵다"라는 평이 많았다. 10분 가까운 연주곡(잡념에 관하여)까지 실렸으니 그럴 만하다. "어렵다"라는 평가와 함께 "시대를 앞서 가는 앨범"이라는 평도 따라다녔다. 물론 나에게는 여전히 어렵다.


특이하게도 앨범 속지에는 가사와 함께 각 곡의 소개가 적혀있다. 설명을 보고 들어도, 음... 어렵다.




*4집 앨범이라 재킷에 'fourth'가 쓰여있고, 파란색으로 'f'가 떡하니 박혀있다. 이제와 보면 페이스북 로고와 흡사하다. 당시 주커버그씨는 몇 살이었을까.


*PICK - 기억이 부르는 날에...




SIDE A


1.기억이 부르는 날에... 4:23

2.잡녑에 관하여 9:07

3.드나드는 그리움 4:09

4.詩 쓰는 詩人의 詩 3:48


SIDE B


1.시간의 칠 4:15

2.늘 너의 곁으로... 5:00

3.다리를 걷는 여인 4:48

4.244! 저무난 날의 끝 4:47

5.이분 쉼표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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