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솔직히 신해철은 어렵다.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겼지만, 내 귀는 여전히 막귀다. 흔히 말하는 음악성(?) 있는 음악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신해철을 좋아하지만, 확실한 선이 있는 이유다. "너는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읊조리는 신해철의 미소년 시절, 그리고 넥스트까지. 신해철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지만, 반대로 잘 찾아 듣지 않는 뮤지션이기도 했다.
정글스토리가 딱 그렇다. 아! 노댄스도 있다.
윤도현 주연의 영화 정글스토리의 OST. '신해철 디스코그라피의 최고(배순탁)'라는 평이 붙어있지만, 나에게는 썩 와닿지 않았던 앨범이다.
앨범은 화려하다. 넥스트 멤버들과 김동률 등이 참여했다. 김세황의 기타 연주곡, 또 김동률의 피아노 연주곡도 들어있다. 음악적으로 모자람이 없는, 아니 환상적인 앨범이다. 40만 장이 팔렸으니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끈 앨범이다. 다만 지극히 듣기 편한 음악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았을 뿐이다.
*영화 정글스토리는 6000명이 봤다고 한다. OST가 훨씬 더 많이 팔렸다. 어쨌든 신해철은 앨범 말미에 '앞으로 크게 될 윤도현'이라고 썼고, 윤도현은 크게 됐다.
*PICK - 아주 가끔은
SIDE A
1.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1 5:10
2.내마음은 황무지 5:50
3.절망에 관하여 5:34
4.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2 2:27
5.백수가(白手歌) 4:15
SIDE B
1.아주 가끔은 4:07
2.Jungle Strut 4:59
3.70년대에 바침 6:40
4.그저 걷고있는거지-Main theme from JUNGLE STORY-part 3 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