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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투아빠 Nov 09. 2021

김광석 - 네번째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그때는 김광석의 매력을 몰랐다. 중고교 시절 주변에 김광석 노래를 듣는 친구는 없었다. 나도 앨범을 샀지만, 제대로 들은 기억이 없다. 대학에 올라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자 친구들은 1세대 아이돌에 열광하던 시절이었고, 남자 친구들은 그저 술, 당구, 스타크래프트로 시간을 탕진했던 시절이었다. 70년대생 선배, 흔히 말하는 운동(?) 좀 하는 선배들의 입에서나마 김광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어느덧 내 나이도 마흔을 넘었다.



이제야 김광석의 매력을 알게 됐다. 김광석의 '네번째' 앨범. 그저 통기타 치는 아저씨 정도로 여겼던 김광석을 다시 생각하게 된 앨범이다. 물론 발매 당시가 아닌, 20년도 더 지난 시점이지만.


플레이를 누르고 천천히 김광석에 빠졌다.


잠시나마 마음이 편해지면서 "아! 이게 김광석 노래였구나"하는 곡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누구나 다 아는 '서른 즈음에'를 비롯해 '일어나', 광고 음악이라고만 생각했던 '바람이 불어오는 곳', 경연 프로그램에서 자주 나왔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까지. 귀에 익은 노래들로 가득한 앨범이다.




*김광석의 4집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앨범이다.


*PICK - 바람이 불어오는 곳




SIDE A


1.일어나 4:30

2.바람이 불어오는 곳 3:22

3.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3:55

4.회귀 3:33

5.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6:09


SIDE B


1.서른 즈음에 4:39

2.혼자 남은밤 4:38

3.끊어진 길 3:29

4.맑고 향기롭게 3:39

5.자유롭게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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