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조관우의 '늪'을 처음 들었을 때는 꽤 충격적이었다. 저렇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듣지 못했던 가성이었기에 신기하면서도, 또 좋았다. 다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가수였다. 일단 부를 수가 없는 곡이었다. 노래방에서 부르려고 하면 대부분 장난식으로 끝나고는 했다.
2집은 그나마 익숙했다. 'MEMORY'라는 타이틀과 함께 리메이크 곡을 다수 수록했다. 그래서 익숙했는지도 모르겠다.
타이틀 곡은 리메이크 곡이 아니다. 2집 타이틀 곡은 '겨울이야기'. 조관우의 곡 중에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들었고, 또 많이 따라 불렀다. 그만큼 인기도 있었다. 나머지 곡은 '님은 먼곳에', '꽃밭에서', '당신은 모르실꺼야', '애모' 등 리메이크 곡이니 딱히 자주 듣지는 않았다. 2집은 '겨울이야기' 한 곡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이별여행'도 좋아한다. 원미연의 곡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리메이크였다. 순위는 별로였지만...
*사실 조관우의 3번째 앨범이라고 한다. 1집 이전에 본명 조광호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냈다. 이 때는 조관우의 진성을 들을 수 있었다.
*PICK - 겨울이야기
SIDE A
1.Intro
2.겨울이야기
3.슬픈인연
4.님은 먼곳에
5.꽃밭에서
SIDE B
1.당신은 모르실꺼야
2.Interlude
3.빗물
4.모래성
5.애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