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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투아빠 Apr 06. 2022

오룡비무방 - 제일차혁명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이건 또 뭐야?"


그 시절도, 지금도 같은 반응이었다. 모든 것이 꽤 충격적이었다. 이름도, 비주얼도. 지금 봐도 좀처럼 충격은 가라앉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세기말이었다지만, 너무 앞서갔다.



오룡비무방(五龍飛舞坊). '다섯 마리 용이 날아다니고 춤추는 동네'라는 뜻이다. 당시 유행했던 그룹명이 대부분 영문 줄임(대표적인 예는 H.O.T.)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튀고 싶었던 것 같다. 앨범 타이틀 또한 제일차혁명(第一次革命)이다. 뭐 하나 평범한 것이 없었다.


앨범 재킷을 다시 꺼내 봤다. 무섭다. 이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봐도 이 비주얼은 절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오히려 방송 활동 때는 정상적이었다.


타이틀 곡은 '비밥바 룰라 룰라'다. 생각보다 괜찮다. 가족오락관 오프닝 음악으로도 잠시 쓰였다고 하니 다들 들으면 한 번은 들어봤다 생각할 노래다. 나머지 곡은? 잘 모르겠다. '비밥바 룰라 룰라'만 기억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그룹이다.




*앨범 프로듀서 이름이 낯익다. 김완선이다. 그 시절 남학생들을 울렸던 그 김완선이 맞다. 심지어 앨범 재킷에 김완선의 Special thanks도 실렸다.


*PICK - 비밥바 룰라 룰라




SIDE A


1.비밥바 룰라 룰라 3:55

2.그들에게 대항한다 3:35

3.연상 연하 3:40

4.It's a sin 4:26

5.쌍고동 3:39

6.느그들앞에 3:43

7.가는거야(졸업) 3:31


SIDE B


1.작은바램 3:14

2.어안이 벙벙 3:38

3.이대로 멈출 수 없다 4:09

4.病 3:51

5.돌출 3:41

6.왠일, 어머 왠일 3:31

7.1998, 사랑은 이렇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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